그러니까 요리.

닭가슴살을 잘 녹여서 너무 두껍지 않게 반으로 잘라서 펴고 살짝 칼집을 내어 와인에 담그고 바질을 뿌려둔 다음에 된장, 땅콩버터, 간장을 적절히 섞어 약한 불에 볶으며 소스를 만들면서 당근, 아스파라거스, 양파, 브로콜리, 피망등을 볶아서 사이드를 준비하고, 담그었던 닭가슴살을 꺼내서 팬에 중불정도로 곱게 구워낸다. 넓은 접시에 한켠에는 닭가슴살을 올려놓고 다른 한켠에는 구운 야채들을 준비하고 소스를 살짝 얹어서 향긋한 사과주스와 함께 먹으면 아름다운 한끼 식사. 닭을 흰살생선. 그러니까 대구로 바꾸어 요리한다면, 사과주스 대신 진한 포도주스가 더 어울릴테다. 아. 중요한건, 닭이든 대구든 구워낼때 마늘을 썰어서 같이 구우면 더더욱 맛있다는 사실.

버터를 두른 자그마한 팬에 밀가루와 다진마늘을 조금 넣어 볶아서 루를 만들어놓고, 소금을 친 끓는 물에 건면을 넣어 푹 삶아낸다. 그리고는 잘게 썬 양송이 버섯과 길게 썬 새송이 버섯을 올리브유를 두른 큼직한 팬에 볶는다. 볶으며 바질을 솔솔 뿌려넣으면 그윽한 향이 나오기 시작할텐데, 이때쯤 간장을 살짝 쳐서 맛을 깊게 내고 살짝 아주 살짝 덜익은 면을 넣어 같이 볶아낸다. 향이 스며든 스파게티 면이 버섯과 어우러질때쯤 루와 우유를 넣고 자글자글 볶아내면 그리 느끼하지 않은 크림소스의 버섯 스파게티가 모습을 드러낸다. 

문제는 이 음식들을 다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가지를 같이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세가지 정도의 음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넓은 주방이 갖고 싶다. 으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