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시를 빌리지 않더라도, 사랑한다는 말에 실린 그 많은 이야기들을 어찌 풀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건만. 그래. 사랑은 사랑 그 자체로 충분한 것일게다. 어떤 형태로 올지, 그게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할지라도, 사랑이라는 말이 붙는 그 무언가들은 그 자체로 충분한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에 대한 선언이며, 몸짓이고, 표현이다. 누군가와 함께 얽히어 넘실대는 움직임을 취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설령 그 말이 침잠하여 응어리가 된다 할지라도 두려워할 이유가 있으랴. 말은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은 사랑한다는 말에서 가장 아름답게 현실세계로 강림한다. 가장 아름다운 행복, 혹은 가장 아름다운 파멸과 함께.
그래서, 입으로, 혹은 손으로 할 수 있는 말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말은 사랑한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