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were awesome, incredible, amazing.
Rest in peace, My IDOL.
You were awesome, incredible, amazing.
Rest in peace, My IDOL.
그러니까, 그냥 비오는날 생각없이 주욱 널어놓은 빨래 마냥 근육이 눅눅하게 뭉쳐서 온몸이 쑤시는건 날씨 때문인게 당연하고, 추욱 쳐져서 건전지 다된 탁상시계 마냥 느릿느릿 돌아가는 머릿속역시 날씨 때문인게 당연하다.
응. 이게 다 날씨 때문이다.
느닷없이 생각나서 기분을 멜랑꼴리하게 만드는 글들도 날씨때문이고, 갑자기 메일함에 날아들어서 생각나 빙글빙글 잠깐 돌다가 기분이 꿀꿀해지는 것도 날씨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는, 어디서 찔렸는지 살짝 따끔따끔한게 짜릿짜릿할거같지만 그냥 짜증만 나는 뒤꿈치의 아릿함도 날씨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게 다 날씨 때문이다.
아. 생각난다. 꼭 이런 날이었지. 그 옛날 그 날도.
이게 다 날씨 때문이다.
— 어느날 밤 창백한 그녀가 내게 말했다.
This is the story about. 음 그러니까. 어떤 여행. 어떤 여행에 대한 이야기.
문득 떠나고 싶은 밤에 몰래 짐을 싸고
주차장에 내려가서는 시동을 걸었죠.
아무도 없는 새벽 길가의 가로수만이 말을 걸어와 잘 다녀오란 이야기를 하네요.
조심히 건강히 잘다녀오라고, 몸성히 안전히 잘다녀오라고.
해야할 일들, 많은 약속, 사랑하는 사람.
미안해요. 이렇게 불쑥 떠나게되어 괜한 걱정을 끼치게 되는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던걸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것 같아 어쩔수 없었어요.
나는 나는 나는 어쩔 수 없었어.
나는 나는 어쩔 수 없었어.
- will be lyrics for the first song by the trip ticket project.
달이 그로테스크하다.
서쪽에 뉘엿걸린 붉은 빛의 달이 그로테스크하다.
이 달빛이 내리쬐는 스산한 겨울밤에
누군가는 죽어갈 것이고
누군가는 썩어갈 것이며
누군가는 슬퍼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겠지.
한점, 두점 쌓여가는 시간과 함께 탈색된 그림자는
시간을 노래하겠지
서쪽에 뉘엿걸린 붉은 빛의 달이.
그 달이 그로테스크하다.
닭가슴살을 잘 녹여서 너무 두껍지 않게 반으로 잘라서 펴고 살짝 칼집을 내어 와인에 담그고 바질을 뿌려둔 다음에 된장, 땅콩버터, 간장을 적절히 섞어 약한 불에 볶으며 소스를 만들면서 당근, 아스파라거스, 양파, 브로콜리, 피망등을 볶아서 사이드를 준비하고, 담그었던 닭가슴살을 꺼내서 팬에 중불정도로 곱게 구워낸다. 넓은 접시에 한켠에는 닭가슴살을 올려놓고 다른 한켠에는 구운 야채들을 준비하고 소스를 살짝 얹어서 향긋한 사과주스와 함께 먹으면 아름다운 한끼 식사. 닭을 흰살생선. 그러니까 대구로 바꾸어 요리한다면, 사과주스 대신 진한 포도주스가 더 어울릴테다. 아. 중요한건, 닭이든 대구든 구워낼때 마늘을 썰어서 같이 구우면 더더욱 맛있다는 사실. 버터를 두른 자그마한 팬에 밀가루와 다진마늘을 조금 넣어 볶아서 루를 만들어놓고, 소금을 친 끓는 물에 건면을 넣어 푹 삶아낸다. 그리고는 잘게 썬 양송이 버섯과 길게 썬 새송이 버섯을 올리브유를 두른 큼직한 팬에 볶는다. 볶으며 바질을 솔솔 뿌려넣으면 그윽한 향이 나오기 시작할텐데, 이때쯤 간장을 살짝 쳐서 맛을 깊게 내고 살짝 아주 살짝 덜익은 면을 넣어 같이 볶아낸다. 향이 스며든 스파게티 면이 버섯과 어우러질때쯤 루와 우유를 넣고 자글자글 볶아내면 그리 느끼하지 않은 크림소스의 버섯 스파게티가 모습을 드러낸다. 문제는 이 음식들을 다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가지를 같이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세가지 정도의 음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넓은 주방이 갖고 싶다. 으흥.
— 언젠가 쓰게 될지 모를, 어떤 글의 도입부에서.
무수한 별들을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시를 빌리지 않더라도, 사랑한다는 말에 실린 그 많은 이야기들을 어찌 풀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건만. 그래. 사랑은 사랑 그 자체로 충분한 것일게다. 어떤 형태로 올지, 그게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할지라도, 사랑이라는 말이 붙는 그 무언가들은 그 자체로 충분한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에 대한 선언이며, 몸짓이고, 표현이다. 누군가와 함께 얽히어 넘실대는 움직임을 취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설령 그 말이 침잠하여 응어리가 된다 할지라도 두려워할 이유가 있으랴. 말은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은 사랑한다는 말에서 가장 아름답게 현실세계로 강림한다. 가장 아름다운 행복, 혹은 가장 아름다운 파멸과 함께.
그래서, 입으로, 혹은 손으로 할 수 있는 말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말은 사랑한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