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il.com as crowmania :)
Crow's Maniacal World - devspace

인사.

사각하는 소리와 함께 긴 혈흔이 남는다. 몽글몽글 흘러나오기 시작한 녀석은 주욱 하고 늘어졌다가 뱅글뱅글 돌며 이중나선의 모습을 취하고 이내 몸을 휘어 감는다. 조각난 채로 힘겹게 붙어있던 신체에게 바치는 안식.

사각하는 소리와 함께 긴 혈흔이 남는다. 힘겹게 구축한 신체를 원래대로 돌려놓는 잔인한 상처가 만든 경험은 지독한 향취를 머금은 채 가능성을 말소한다. 아슬아슬하게 살아있던 열정에게 바치는 위로.

사각하는 소리와 함께 긴 혈흔이 남는다. 짜릿함을 무기로 치고 들어와 살며시 스미어든 고통이 익숙해졌을 무렵, 두려움에 눈물을 흘린다. 날카로움을 희망으로 재단하던 이성에게 바치는 마지막 과제.

사각하는 소리와 함께 길 혈흔이 남는다. 마지막 남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죽고 살아난다.

안녕. 힘겨웠던 29년. 수많은 현명함을 남긴 당신들도 안녕. 지키고 싶었던 깃발도 안녕. 정치적 위치의 마지막에 달아야하는 한 줄의 문장을 위해 우리 모두 안녕.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약할 수 있기를.

결국은.

며칠 사이에 굉장히 힘든 결정들을 내리고, 아물기도 전에 자상은 더욱 깊어져버렸다. 욱신거리는 육신은 둘째 치더라도 도져버린 불안증세는 결국은 약을 투여하게 만들었고, 내린 결정은 뿌리를 흔들고 있다.

3일만에 함락당한 가장 깊은 곳은 애써 막지 않았던 만큼, 무자비하게 유린당했고, 유린당한 만큼 변할 것 같다. 의지를 밀어주었고, 의지의 근원을 만들어주었지만, 이젠. 의지를 놓아주어야 하는 건가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ideal은 없어지고 있다.

그러니.

끊어지지 않게, 팽팽한 실 끝에 달린 바늘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멈추지 못하는 치열함을 가진 채, 삶, 주어진 생을 태우면서 살아왔어. 멈추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고, 마음 편하게 있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이런 것 이외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어. 그게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 거니까. 나란 사람은.

최소한, 치열하고 쉬지않으며 피곤하게 사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아. 내 몸이든 머리든, 내가 가진 그 어떤 것이든 내가 이렇게 사는데 방해되지 않기만 하면 돼. 그래서, 몸관리도 최소로 하는 것이겠지.

어쩌겠어. 피곤함을 즐기면서 사는게 내 삶인데.

시간

시간. 지쳐버린 시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는 광고의 소리와 영상에 지치고, 공연히 방의 구조를 바꾸어 보겠다고 시작한 일은 끝날 기미가 안보인다. 저녁을 대신한 치킨과 맥주는 나른함을 더해서 이상하게 축 쳐져버린다.

낮잠을 너무 잔 걸까. 속효성 진통제를 먹자니 이미 술을 먹어버린 후이고, 그냥 진통제를 먹자니 속이 부담이다. 토요일 저녁 약속이 없었던 관계로 이렇게 되어버린 일상이 어느덧 익숙해져 버렸다. 지나간 인연의 흔적이 다시 나와도 아무렇지 않은 걸 보면, 이게 원인은 아니다.

그냥 외로운 거다. 납득할 수 없는 외로움에 한없이 적응하고 있다.

그냥, 한없이 불투명한 회색.

글쎄..

그리 많이 살아온 날들은 아니지만.

보통 붙는 말들이란,

애같다. 막내인줄 알았다. 멋대로다. 장남맞냐. 등등.

막힘없이 직관적으로 사는 것이,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는 것인가 싶지만.

뭐 생긴대로 사는 것 아니겠는가.

사실, 말이 흐르고. 지나간 감정선들이 남아서,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이겠지만.

가까이. 아주 가까이. 지내본 사람들만 안다.

얼마나 어깨가 무거운 지를.

정말 몇 안될거다. 책임감에 대한 사실을 아는 건.

뭐 생긴대로 사는 것이니까.

까먹기 전에 이렇게 적어두는거야. 동경의 야경은 그 자체로 SF. 코루스칸트의 야경을 지구에서 볼 수 있다면 여기지.
— @모리타워

anyone can see.

anyone can see.

who can see?

who can see?

Look and Mind

pinpoint

pinpoint


Text

감정과 해석, 의미부여와 분해.

최소한의 경우와 그에 대한 납득, 이해와 동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믿는.

너무 어렵게 사는 걸지도 모른다.

Difference between look and mind.

Difference between look and mind.